여행이야기2015.07.08 23:09

 

 

퇴근시간을 살짝 당겨 이른 퇴근을 하고...

4시간여를 이동해 인천공항에 도달했다.

그리고 다시 2시간 대기..

밤 12시가 다 되어 하늘에 뜬 비행기는 13시간을 내리 날아

나를 마드리드에 내려놓았다.

 

공항에 앉아 잠시 한숨을 돌리고..

구글없이는 맹꽁이가 되는 나의 길치 본능을 이기기 위해

한국에서부터 미리 신청해둔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일단 시내로 들어가는 정보를 검색한다.

 

남들은 다 유심을 한다는데..

일단 공항에 내리자마자 다시 이동을 해야한다는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일단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하고야 말았다..

 

그래도 뭐.. 일단 살아야 하니까.. 쓴다..ㅎㅎㅎ

 

 

 

 

구글 지도에는.. 렌페 역과 버스터미널이 굉장히 가까워 보였는데..

실제로 걸어서 이동하니 대략 30분이 걸린다.

그래도 일단 선선하고도 청량한 바람이 즐겁기만 하다.

시간도 좀 남았는데 그냥 걷지 뭐...

 

에스따시온 데 오토부스~~로...캐리어를 끌고 서서히 걸어본다.

 

그라나다로 가는 버스를 타고..4시간..

버스는 프리미엄이라서 그런지 편안하고 안락하다.

 

 

 

알사 프리미엄버스는 비행기의 기내식처럼 차내식도 준다.

물론 간단한 스낵에 가깝지만 아침식사를 채 챙겨먹지 못하고 버스에 오른 나에게는

꽤나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되어준다.

 

사탕과 감자칩..

음료.. 꽤 잦은 서비스를 하며 지루하지 않게 도착한 그라나다...

 

 

이곳에서는 야간 나스리 궁전을 함께 관람하기로 한 약속이 미리 정해져있다.

스페인에 도착한 첫날..

나는 거의 만 24시간을 이동한 다음 이 약속을 한 일행과 마주한다.

나보다 한참은 어린 이제 갓 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유쾌하고 명랑하다.

 

홀로 유럽을 여행하는 여학생..

이제 직장생활을 목전에두고..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는 그녀가 부럽다.

 

나는 그 나이에 뭐했었지...라는 지루하고도 뻔한 생각도 든다.

그녀와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어쩌나보니 점심이 아니라 술판이 벌어진다.

 

24시간 내리 이동한 내 몸은 술에도 참 잘 반응한다.

과일향이 진한 상그릴라 두어잔과..

그라나다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알함브라 맥주 서너잔이 얼얼하게 들어가자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낯선 땅에 서서 낯선 이와 마주하고 있지만..

이 순간 이 곳이 너무도 편안하고 익숙하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처음본 누군가도 같은 나라의 언어로 이야기한다는 사실 하나로 든든해지는...

 

그리고 그 자체로 이국적이면서 익숙해지는 묘한 마법..

 

스페인여행의 첫날..

나는 그 마법의 매력에 빠진다.

 

물론..

술에 빠졌으니 가능한 일이다.

스페인.. 첫인상이 매우 좋다.

 

Posted by 스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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